6월 21일, 수도회 창립 기념일을 맞이하며 오랜만에 수도회원 전체모임을 본원에서 가졌습니다.
1965년, 독일 선교사 수녀님들의 한국 파견으로 시작된 저희 한국 공동체는 회원의 증가와 함께 파다본 성 빈센트 자비의 수녀회의 수원 지부로 성장하게 되었고, 1990년 6월 21일, 수원교구설립 수도회로 창설되었습니다.
32년 전 이날, 모든 종신서원 수녀는 법적으로 새롭게 출발하는 수도회의 새 총장 앞에서 서원을 갱신하였고 새로운 생활규범을 받았습니다. 지금도 매년 창립기념일에는 종신서원을 한 전 회원이 수도회의 생활규범에 따라 서약한 정결과 청빈과 순명의 서원을 갱신하는 예식을 하게 됩니다.
<미사 중 서원 갱신 예식>
아침 미사 때의 서원 갱신에 이어 식사 후 본격적인 모임이 시작되었고, 지난 5월 로마에서 열렸던 UISG(Union of International Superior General: 전세계 수도회 총장 모임) 회의에 온라인으로 참석하셨던 총원장 가브리엘라 수녀님께서 5박 6일간의 강연에서 나누었던 이야기들을 종합하여 시노달리타스를 살아가는 교회 안에서 수도자와 수도회가 나아갈 방향에 대해 전달해주셨습니다.
<2022 UISG 모임 내용 보고>
공동체 수녀님들과 오랜만에 만나면 스쳐 지나가는 인사에도 반가움이 묻어나고, 어쩌면 뻔한 안부인사에서도 힘을 얻게 되는 듯 합니다.
이번엔 며칠 전 필리핀 국제양성소에서 온 미얀마 수련수녀들과 첫서원 수녀들도 공동체 전회원들과 만나고 인사할 수 있어서 기쁨이 더 커졌습니다.
<필리핀 공동체 식구들과 마틸다 청원자매의 인사와 노래>
지난 해 12월에 한국에 와서 혼자서 청원기를 보내고 있던 방글라데시 마틸다 자매도 이제 미얀마 식구들을 만나 함께 지내게 되었습니다. 6월 29일, 착복을 앞두고 있는 마틸다 자매도 이제 곧 그리스도의 옷으로 갈아입게 됩니다. 축복의 기도 부탁드립니다.
제 2차 바티칸 공의회(1962~1965)를 통해 교회 안에 불어넣어주신 선교의 영으로 지금 우리 수도회가 있기까지 이끌어주신 하느님과 모든 수녀님들의 봉헌에 감사드리며 앞으로 공동체가 걸어갈 여정도 성령께 의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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