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마다 김장철이 되면 한울마루 어르신들에게 김장을 나누어 드리는데요. 

올해도 지난 주말, 사강 인애농원에서 천 포기 상당의 배추 김치를 담궈 이번 주에 한울마루에 오시는 분들께 드리고 있습니다. 

배추값이 오른만큼 김치도 비싸서 주로 한 두 분이 지내시는 어르신들에게는 마음을 든든하게 하는 선물이 되는 것 같습니다. 

몇몇 은인들이 손수 키운 배추와 무를 나누어주셨고, 

본원 수녀님들과 함께 성빈센트 자비의 협력자회, 자선 사도직 후원회 등 여러 분의 도움이 있었기에 올해도 김치 200 박스가 만들어질 수 있었는데요. 

좋은 날씨에 넓은 자연의 품 안에서 함께 한 이틀은 고되면서도 웃을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집 김치는 사서 드신다면서도 "나는 따뜻하게 지낼 집도 있고, 세 끼 걱정 안하고 사니 우리 주님들께 조금이나마 나눠드리고 싶다"는 봉사자, 후원자님들의 마음에서 저희 수녀들은 큰 감동을 받았는데,

봉사자들은 소금, 고춧가루 온 몸에 묻혀가며 열심히 일하시는 수녀님들 모습에 또한 감동 받았다고 하시니 

함께 모인 서로의 희생에 좋은 기운이 확산되는 것을 실감하게 됩니다. 

내 일처럼 몸과 마음을 모아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