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더본 빈센트 수녀회 수녀님들의 선교로 시작된 저희 수도회는 유럽 빈센트 연합회에 소속되어 있습니다. 

연합회는 일년에 한 번 한 자리에 모여서 중요 안건을 결정하는데 올해 제 54차 연합회 총회가 우리나라에서 개최되어 독일, 프랑스, 오스트리아, 탄자니아, 페루, 체코 등에서 오신 수녀님들이 열흘 가량 수녀원에 머물며 총회를 하고 명동성당, 남양성모성지, 인애농원과 팜빈센터 등에 방문하였습니다. 

수도회의 고령화와 회원 감소로 유럽 연합회 내 수도회들의 합병을 논의하고 있는 상황에서 처음으로 비유럽 지역에서 열린 이번 총회에 참석하신 분들은 아직 활기 있게 사도직이 운영되고 있는 젊은 한국 공동체의 모습, 그리고 동남아 선교지 활동과 양성현황을 살펴 보시고는 '이곳에서 희망을 발견했다', '삶의 큰 기쁨을 얻어간다'는 말씀을 많이 나누어 주셨습니다. 

북미 빈센트 자비의 수녀 연합회와 함께 전 세계 여성 빈첸시안 수도자들의 큰 축을 이루고 있는 유럽빈센트연합회가 빈센트 성인의 영성의 꺼지지 않는 불을 오늘날 세상에 타오르게 하는 데에 우리 공동체가 중요한 몫을 담당하고 있음을 느낄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유럽 빈센트 연합회: 독일의 자비의 수녀회들은 그 뿌리를 프랑스 스트라스부르(Strasbourg)에서 찾습니다. 스트라스부르 자비의 수녀회는 1734년 설립되어 그 후 독일과 스위스, 오스트리아로 퍼져 나갔습니다. 이렇게 퍼져나간 빈센트 자비의 수녀회들의 연합이 1970년 결성된 “유럽빈센트연합회” 입니다. 우리 수녀회 역시 스트라스부르에 뿌리를 두고 있는 파더본 공동체로부터 파견되었기에 그 기원을 함께 하고 있고, 유럽 빈센트 연합회에 소속되어 있습니다.